[고수들의 파일] 그루핑, 세로 수납, 라벨 활용하세요 | |
깐깐한 정리 조윤경씨 구역 확실히 정해 다시 손 안 가게 빈자리 나도 다른 종류 침범 금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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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하지만 가장 작은 부분부터 조씨는 옷장과 서랍장부터 손을 대라고 말한다. 매번 정리해도 옷을 꺼낼 때마다 흐트러지기 쉬운 공간이다. “옷을 모두 꺼낸 뒤 입을 옷과 버릴 옷을 구분해 입지 않는 옷을 버리세요. 옷장을 거는 옷과 접는 옷 구역으로 나누세요. 거는 옷은 계절과 입는 빈도에 맞춰 걸고, 접는 (계절)옷은 종류별로 서랍장처럼 쓸 수 있는 종이상자에 넣어 보관하세요.” 평소 입는 옷과 개는 옷은 ‘세로 수납’이 원칙이다. 옷이 한눈에 다 보이고, 수납도 많이 된다. 서랍장은 상의, 하의, 속옷·양말이라는 대분류 아래 나눈다. 서랍장 안은 티셔츠, 바지, 카디건 등 종류별로 구역을 나눠, 넘어지지 않게 교차해서 수납한다. “뉘어서 넣으면 옷을 뺄 때마다 눈사태 나듯 무너지지만, 세로 수납은 깔끔하고 잘 흐트러지지 않아요. 기왕이면 10벌의 옷을 일렬로 늘어놓는 것보다는 5벌씩 격자 모양으로 늘어놓으면 훨씬 간편해요.” ■ 정리된 상태의 유지가 핵심 큰맘 먹고 정리정돈을 해도, 그 상태를 유지하는 건 더 어렵다. 정리의 필요성을 느껴도 실천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럴 땐 ‘라벨’을 붙여라. 조씨는 “정리정돈 상태가 며칠 안 가는 이유는 물건들을 정리할 집(수납상자)이 없기 때문”이라며 “라벨로 물건의 자리를 정해두면 쓰고 난 뒤 그 자리에 갖다 놓게 되고, 자리가 비더라도 다른 물건을 집어넣지 않게 돼 정리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 동선 고려는 필수다. 개수대 주변엔 재료를 다듬어 씻을 수 있는 도구를, 가스레인지 주변엔 조미료와 조리 기구를 수납한다. 불편함도 덜고, 조리시간도 줄일 수 있다. 조미료와 조리 기구 역시 전용 트레이를 활용한다. 좁은 주방의 수납이 고민이라면 사용하지 않거나 수명이 다한 물건부터 과감히 처분한다. 조씨는 “살림살이 없애는 것 아까워하는 대신, 이들 때문에 조리 공간을 빼앗기는 것이 훨씬 아깝다고 생각을 바꾸라”고 말했다.
조윤경씨는?
여덟살 난 아들과 여섯살 난 딸을 둔 9년차 주부 조씨는 2007년 10월부터 블로그를 통해 특유의 정리 노하우를 공개해 왔다. 블로그 개설 1년 만에 하루 방문자 1천명을 넘어서는 인기를 끌면서 <생활의 달인> <무한지대 Q>
편리한 ‘옷 개기 판’
‘옷 개기 판’을 미리 만들어뒀다가 활용하면 언제든지 같은 크기로 옷을 접을 수 있어 가지런히 수납하기에 편리하다. 하드보드지를 수납할 공간의 크기에 맞춰 6등분 한 뒤, 각각의 판 사이에 약 1㎝의 여유를 두고 앞뒤로 테이프를 붙이면 ‘옷 개기 판’이 완성된다.
글·사진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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