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하게

꽃과 식물로 실내 겨울 집에 훈훈함을 더한다!

아비가일과 다비드 2008. 12. 22. 15:28

[꽃이 있는 풍경]꽃과 식물로 겨울 집에 훈훈함을 더한다

겨울을 맞이한 집 안에는 생기와 포근한 느낌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건조함을 해소해줄 아이디어도 필요하다. 이달에는 습도 유지 효과가 있는 꽃과 식물을 활용하는 방법과 함께 소품을 더해 포근한 느낌을 준 공간을 소개한다.

1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이라면 평소 미니 화분 몇 개 정도는 갖고 있을 터. 이맘때는 미니 화분에 패브릭으로 커버링을 해 포근한 느낌을 연출해본다. 12월에 어울리는 패브릭은 빨간색 니트. 빨간 열매가 달린 조화 나무 화분을 니트 주머니에 넣어 계단에 여러 개 놓아두면 따뜻한 분위기 연출은 물론 성탄절 분위기까지 고조된다.

2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계단의 주물 장식 난간에는 문이나 벽, 울타리 등에 걸 수 있도록 만든 가렌드를 걸어보자. 가렌드를 만들 때 허브를 섞으면 은은한 향기가 퍼져 공간에 생기가 더해진다. 만드는 요령은 로즈메리와 편백나무 잎을 양쪽의 균형을 맞춰가며 배치한 뒤 가운데 부분에 와이어를 감아서 고정한다. 마지막으로 붉은색 리본과 영자 프린트 리본을 섞어서 묶은 뒤 와이어를 이용해 가렌드 가운데 부분에 고정한다. 이때 리본은 가렌드보다 조금 길게 늘어지도록 하면 더욱 예쁘다.

3 거실 테이블 위에는 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을 놓아보자. 수경재배는 여름철에 잘 어울리지만 실내 공기가 건조한 겨울철에 활용하면 습도 유지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지가 아래로 뻗어 나가는 모양이 독특한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갯국화(일본 해국이라고도 부른다), 미니어처 야자나무라 할 수 있는 테이블 야자, 아치형으로 늘어지는 커다란 잎사귀가 이국적인 아스플레니움 정도면 싱그러운 느낌과 함께 감각적인 포인트를 줄 수 있다.

4 집 안에 들여놓은 커다란 나무 화분에는 양초 장식을 더해 촛불을 밝히면 따뜻한 느낌을 배가시킬 수 있다. 남천 나무를 심은 큰 화분에 양초를 장식하고, 화분 옆에 원목 의자와 무릎 담요를 놓아두면 마치 겨울 산장에 와 있는 듯 운치 있는 코너 장식이 완성된다. 나무에 양초를 장식할 때 전용 램프를 사용하면 편리하지만, 없을 경우 작은 유리컵에 와이어를 감은 뒤 나무에 걸 수 있도록 고리를 만들어 고정하면 된다.

5 꽃 중에서 수분이 많이 함유된 것은 호접란으로, 실내가 건조하게 느껴질 땐 이 꽃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클래식한 인테리어라면 호접란은 더없이 잘 어울린다. 거실 벽난로 위 선반에 붉은색과 흰색 호접란 화분을 놓고 베네치안 거울을 걸어두니 한결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화분을 고를 때도 클래식한 패턴이 가미된 것을 선택하면 호접란의 단아하고 우아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6 겨울 저녁의 테이블 세팅에는 양초로 포인트를 준 센터피스를 놓아보자. 만드는 요령은 먼저 물에 적신 플로럴 폼을 접시 중앙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놓은 뒤 가운데 부분에 양초 2개를 꽂는다. 양초 아랫부분에 꼬치 2개 정도를 종이테이프로 붙여두면 플로럴 폼에 꽂기 쉽다. 그 뒤 한쪽에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글루를 이용해 붙이고, 마지막으로 꽃을 타원형이 되도록 모양을 잡아가며 꽂는다. 파티용으로 사용할 때 메인 꽃은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얼룩무늬 호접란이 알맞다. 여기에 흰색 장미, 흰색 스톡크, 흰색 레이스 플라워, 바이올렛 컬러의 크리스마스로즈, 편백나무 잎을 적당히 섞어서 연출한다.

양초로 포인트를 준 센터피스는 만찬을 위한 자리에 잘 어울린다고 조언하는 플로리스트 곽재경. 다이닝룸의 조도를 조금 낮추는 대신 센터피스의 촛불을 밝히면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되므로 특별한 날에 꼭 시도해볼 것을 권한다.

플로리스트 / 곽재경(빌리디안, 031-234-6615) 진행 / 신경희 기자 사진 / 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