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불로장생 탑 시크릿

아비가일과 다비드 2008. 12. 8. 10:45

불로장생 탑 시크릿
 
식물식 식단에 꼭꼭 씹어…물 밥 먹기 전에 양껏
과일도 반드시 식전…사랑ㆍ감사는 마음 비타민
 
 
8000139946_20081129.jpg건강하게 오래 살다 잠을 자면서 죽음을 맞는 것은 모든 이들의 바람입니다. 하지만, 많은 현대인은 잠을 자면서 세상을 떠나는 것은 고사하고 천수를 누리지도 못한 채 온갖 질병으로 고생하다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요?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장 전문의 신야 히로시 박사가 <불로장생 탑시크릿>(맥스미디어 펴냄)에서 그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책은 이전에 나온 <병 안 걸리고 사는 법>1, 2(이아소 펴냄)에 이어 국내에서 출간된 그의 세 번째 책입니다. 신야 박사의 책이 늘 그렇듯이 <불로장생…>은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습관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알기 쉬운 말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신야 박사는 말합니다. “내가 주장하는 ‘젊게 사는 법’은 의약품이나 미용기구도 필요 없습니다. 물론 소중한 몸에 칼을 대는 일도 없습니다. 누구나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으며 안전하고 효과도 높습니다”라고요.
 
방법은 몸과 마음 양쪽에서 젊음의 비결을 찾는 것입니다. 먼저, 몸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노화의 원인은 산화이며 산화를 막아주는 것은 효소의 작용인데 우리가 먹는 음식에 따라 효소의 작용에 영향을 미쳐 세포의 산화를 억제할 수도 촉진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신야 박사는 곡물 중심의 식물식 식단을 권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껍질을 벗기지 않은 현미나 통곡물을 주식으로 하고 된장국, 야채, 해초, 생선 등을 곁들인 것입니다.
 
반면, 산화된 음식은 몸 안의 효소를 소모시켜 산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삼갈 것을 권합니다. 그는 식용유를 대표적인 산화된 음식으로 들고 최소한만 사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는 이와 함께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와 유제품은 되도록 멀리하라고 충고합니다. 신야 박사는 미국의 경우 동물식이나 유제품이 몸에 나쁘다는 의견을 가진 의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육류와 관련해 살코기만 먹고 살을 빼는 앳킨스 다이어트, 이른바 황제 다이어트를 창시한 로버트 앳킨스 박사와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습니다. 신야 박사는 황제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장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가까운 곳에 있던 앳킨스 박사를 찾아가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줄인 식사는 장의 모양을 악화시켜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앳킨스 박사는 신야 박사의 말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결국 심근경색으로 72세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신야 박사는 좋은 물을 제대로 먹는 것도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생수를 가장 좋은 물로 꼽습니다. 특히 그는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은 수분이 아니라 물이라며 청량음료, 커피, 녹차, 주스 등은 물이 아니라 몸 안의 수분을 빼앗는 결과를 주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그는 물도 먹는 때가 따로 있으며 위장에 음식이 있을 경우 물이 소화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장이 나쁘지 않은 사람들은 하루 1.5~2ℓ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그는 자신의 경우 자고 일어나서, 점심 식사 1시간 전, 저녁 식사 1시간 전에 500~750㎖를 먹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물과 함께 양질의 효소를 머금고 있는 과일도 적극적으로 먹기를 권하면서 대신 과일은 반드시 식사 전에 먹으라고 말합니다. 탈수와 효소의 소모를 막기 위해 물→과일→식사 순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신야 박사는 노화를 촉진하는 술과 카페인을 멀리하고 음식을 먹을 때는 입 안에서 죽이 될 때까지 꼭꼭 씹어서 먹을 것을 권합니다. 꼭꼭 씹어 먹어야 영양소가 몸으로 잘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신야 박사는 마음의 중요성도 강조합니다. 젊어 보이고 싶다는 강렬한 마음, 즉 그런 심력(心力)이 젊음을 유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자신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젊고 건강해 보이겠다는 심력이 72세인 자신의 피부를 40~50대로 유지하는 큰 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신야 박사는 “언제나 사랑하고, 감사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을 가질 때 효소의 힘이 가장 높아진다.”라며 마음이 노화를 억제하는 데 큰 구실을 한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세상에 나이보다 젊은 사람은 없습니다. 실제 나이만큼 늙은 사람과 실제 나이보다 한층 더 늙은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몸과 마음이 더불어 젊어지는 법을 실천했을 때 비로소 본래의 젊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